[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한미반도체(042700)(대표 곽동신)는 10일 자사주를 대상으로 발행한 교환사채의 40%(교환대상 주식수 시준)를 매입한 후 소각을 통해 교환대상이었던 자기주식 188만5770주 중 75만4308주를 다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한미반도체는 공시에서 이번 자사주 재매입의 배경에 대해 투자자 교환권 행사로 시장내 주식 매물 부담(오버행 이슈)을 완화해 주주를 보호하고 기업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확보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6월 국내·외 사모펀드 3곳을 대상으로 자사주 189만주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를 발행했었고 이에 교환권 행사가 가능해진 지난 6월말부터 오버행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오버행 이슈의 해소"라며 "잔여 교환사채는 지분율 5% 미만이고 교환권은 행사돼도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통해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올해 분위기를 오는 2015년에도 이어갈 수 있다는 회사의 자신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올 3분기 매출액 590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0.8%, 578%, 2057.1% 증가한 수치다.
장정훈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은 분기별로 보면 올 2분기에 이어 상장 후 최고치를 다시 갱신한 셈"이라며 "제품별론 플립칩본더 부문이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했고 지열별론 대만·중국 비중이 52%를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견조한 수주잔고와 엔저지속에 따라 올 4분기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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