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중국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증시는 다른 선진국 대비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성장 여력이 충분하죠. 코스피가 몇 년째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후강퉁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겁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강퉁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현재 스몰캡 팀장은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가진 투자자들이 안방에서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블루칩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후강퉁 시행 관련 기대감은 중국 시장의 성장성이 뒷받침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은 79.6%로 글로벌 증시(95.5%) 대비 낮은 수준이다.
상하이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2배에 불과해 글로벌 증시 평균(33.7%) 대비 할인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 팀장은 "오는 2019년 중국 경제는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성장성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디스카운트 받고 있고, 향후 상승 여력도 충분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다만 기대감만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는 행태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현재 팀장은 "무턱대고 접근하기에 위험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 현지 증권사와 제휴해 발간하는 다양한 분석 리포트를 참고해 종목을 신중히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후강퉁 시행에 맞춰 유안타증권은 섹터별로 국내 기업과 중국 대표 기업을 비교한 400페이지 상당의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최 팀장은 "568개 중 100개 기업의 리스트를 꾸렸다"며 "상하이 현지의 유안타증권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종목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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