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연중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완구업계가 신제품을 쏟아내며 대목 잡기에 나섰다. 남아완구는 변신로봇이, 여아완구는 공예완구가 대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실업은 5단 합체 로봇인 '바이클론 우르사'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또봇의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4단 합체 로보인 '또봇 쿼트란'과 같은 합체 로봇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클론즈와 또봇의 신제품을 통해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에 빼앗긴 1위 자리도 탈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부터 방영된 애니메이션 효과로 3분기 토이저러스 등 완구 전문매장에서는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판매 상위 제품으로 포진해 있다.
손오공(066910)도 합체로봇으로 크리스마스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아반떼 프론 경찰차·벨로스터 스카이 SWAT·싼타페 에이스 레스큐·스타렉스 댄디 구급차 등 4종의 자동차가 엑시언트 스톰과 합체되는 5단 합체로봇 '펜타스톰'이 주력 제품이다.
이밖에 스타렉스 댄디와 댄디 구급차 단품 등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카봇을 완구화한 제품들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며, EBS에서 방영 중인 '최강전사 미니특공대'의 4단 변신합체로봇도 발매 예정이다.
◇펜타스톰. (사진=손오공)
남아완구에서는 변신로봇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면, 여아완구는 공예완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완성된 인형을 가지고 노는 데서 벗어나, 내가 직접 조립하는 DIY(Do It Yourself) 완구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영실업은 '시크릿 아트' 시리즈를 내놨다. 실과 바늘을 직접 끼울 필요가 없는 재봉틀로 원하는 작품을 만드는 '시크릿 재봉틀 쏘잉 스쿨'과 비즈 스티커를 만들어 핸드폰·수첩·필통 등에 붙여 나만의 소품을 만들 수 있는 '블링비즈 이니셜메이커', 천을 골라 자수 방식으로 쉽게 원하는 핸드백을 만들 수 있는 '쏙쏙이스쿨 플라워자수 핸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영실업 관계자는 "아이가 직접 원단, 비즈 등을 골라 원하는 디자인으로 소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창의력 발달에도 일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손오공도 다음 달 중으로 소피루비 시리즈를 선보인다. '소피루비 비밀열쇠'는 보석함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이며, '소피루비 신기한 3D매직패드'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이 되는 그리기 도구로, 찍은 그림을 앱과 연동시켜 배경화면으로도 쓸 수 있다.
◇(사진=영실업
대목인 성수기를 맞아 업계 분위기도 밝은 편이다.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남아완구 대비 소외됐던 여아완구로도 출시 붐이 일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는 연중 최대 성수기로 한 해의 절반 가까운 매출이 발생한다"며 "남아완구의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여아완구로도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어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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