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김광현 저가 포스팅 수용..연봉 협상 시작
2014-11-12 18:33:03 2014-11-12 18:33:03
◇김광현(SK와이번스)이 지난 10월29일 오후 스탠포드호텔(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왼쪽부터)임원일 SK와이번스 대표이사, 어머니 전재향 씨, 아버지 김인갑 씨, 민경삼 SK와이번스 단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가 김광현(26)의 저가 포스팅 금액을 결국 받아들였다.
 
SK는 12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따른 최종 응찰액을 200만 달러로 접수받았다"며 "이에 구단은 내부 회의와 김광현과의 면담을 통해 선수의 오랜 꿈을 후원해주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포스팅 결과의 수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KBO, SK 구단은 가장 높은 금액을 쓴 구단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 폭스스포츠 소속 기자인 켄 로젠탈은 이 구단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란 사실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전한 바 있다.
 
SK 구단은 11일 KBO를 통해 최고가 입찰액을 전달받은 이후 장시간 회의를 했다. 예상된 금액에 비해 상당히 낮기 때문. 금액에 대해 구단은 물론 김광현도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꺾지 않았고, 구단도 그를 미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광현 계약의 독점 교섭권을 30일간 얻게 됐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포스팅 결과를 수용한 구단과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한 SK 와이번스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어렸을 때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졌다. 기회를 잘 살려 실력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신인같은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이제 한 달의 연봉협상 기간 동안 에이전트인 MDR매니지먼트와 샌디에이고 구단 측에 내년 연봉협상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 기간 동안 계약에 실패할 경우, 샌디에이고의 협상권은 소멸되며 김광현에 대한 차기 포스팅 요청은 내년 11월 1일까지 행할 수 없다.
 
하지만 협상을 담당할 에이전트로 알려진 멜빈 로만은 온건한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 측이 합리적인 선에서 계약을 마무리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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