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신임 롯데자이언츠 감독이 13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읽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부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롯데의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된 이종운 감독이 '기본'과 '경쟁'을 통해 팀을 되살리겠다고 선언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 대강당에서 이창원 신임 구단 대표, 이윤원 신임 단장, 이종운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함께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롯데가 중대한 기로에 선 와중에 감독을 맡아 많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 마음을 이해하고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이 오히려 기회로 본다. 상처가 크지만 다시 발전하고 일어설 원동력이 아닐까 본다"며 "감독 취임 이후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 역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한 소통과 허물없는 대화를 통해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팀 운영 기조도 밝혔다. 그는 "모든 일에 기본에 있듯 야구에도 기본이 있다. 야구도 기본기가 탄탄해야만 더 높은 목표로 올라갈 수 있다. 기본이 돼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을 통해 주전과 비주전의 간극을 최소화하고 선수단에 꾸준히 자극을 주겠다"며 "열심히 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1992년이 생각난다. 그때는 근성과 저력이 대단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다. 영광을 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사를 마쳤다.
이 감독은 지난 1989년 2차 2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1997년 은퇴할 때까지 9년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은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이다. 현역 시절엔 주루 센스와 빼어난 타격을 토대로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1998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코치 연수를 마치고 롯데 코치와 경남고 감독을 역임했고, 올 시즌에는 롯데 1군 주루코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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