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정부부문의 파격적인 금리인하와 계속되는 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유동성 증가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 2007년 12월 11.5% 이래 14개월래 최저다.
한은은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폭이 축소됨에 따라 전월(12%)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광의통화에 만기가 2년 이상인 예·적금 등을 포함하는 금융기관 유동성(Lf, 평균잔액기준) 증가율도 8.8%를 기록, 전월(9.2%)보다 증가율이 둔화됐다.
반면 총유동성을 보여주는 광의유동성(L, 말잔)은 10.8%의 증가폭을 기록, 전달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줄어들었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기존처럼 증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통화지표의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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