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한승수 국무총리는 8일 정부가 조기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애매한 유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이석현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부문 대정부 질의에서 한 총리에게 "작년말에 예산안을 서둘러 편성했는데 한달만에 추경이야기가 나왔다"며 정부측 사과를 요구했다.
한 총리는 "주변 상황이 급변하는데 정부가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가 (대규모 추경을 통해)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왜 사과해야 하는가"라고 거부했다.
한 총리는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도 최근 대규모 추경을 편성하는 등 세계 모든 나라가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우리가 이 시점에서 추경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책임없는 정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예산을 갖고 국회를 능멸하려 하느냐. 정부 오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한 총리가 유감을 표명할 때까지 질문을 하지않겠다"고 말했다.
10분정도 시간이 흐르고, 민주당 문희상 국회부의장이 "이 의원의 질문은 추경안 상정에 이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본예산 통과 얼마 후 바로 추경안을 올린 것에 대한 것"이라고 대정부질문 사회자로 중재에 나섰다.
한 총리는 "그런 말을 하기 때문에 뜻을 받들겠다"며 "본예산 통과되고 한 달 만에 급박한 세계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안을 제출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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