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vs. 수입차, 戰場 넓혔다..앞다퉈 체험마케팅
2014-11-14 15:49:42 2014-11-14 15:51:27
◇기아차 드라이빙센터 모습.(사진제공=기아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가 고객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VIP 고객에만 국한됐던 고객초청 시승행사가 최근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체험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등 1회성 시승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품질과 문화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입차 시장 누적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BMW는 BMW드라이빙센터를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인천 영종도에 설립했다.
 
BMW드라이빙센터는 BMW의 세계 9번째 시장인 한국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BMW와 미니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구장 33개 크기인 24만㎡ 규모에 드라이빙 트랙, 자동차문화 체험 공간, 체육공원 등을 갖춘 '자동차 놀이공원'으로 꾸며져 40가지의 BMW와 미니 차량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BMW에 이어 도요타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복합 브랜드 체험공간인 '커넥트 투(CONNECT TO)'를 지난달 개장했다.
 
전체면적 876.5㎡로, 책과 영상을 볼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존', 자동차를 주제로 한 '갤러리 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존'으로 구성됐다.
 
흔히 볼 수 있는 시판차 쇼룸, 자동차 주행공간과는 차별화된 문화 요소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체험공간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국산차도 수입차 공세에 맞서 고객체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전국 29곳에 설치된 시승센터 가운데 9곳에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시승센터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토요타 등의 내로라하는 수입차들을 갖춰 현대차 모델과 번갈아 타보는 비교시승이 가능토록 했다.
 
최근에는 전륜 구동 세단인 아슬란을 출시하면서 직접 상품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 전시공간인 '아슬란 스페이스(Aslan Space)' 운영에 이어 내년 1월30일까지 전국 9개 시승센터에서 1박2일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한 아슬란 시승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차(000270)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 드라이빙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서울 강서 드라이빙센터까지, 전국 18곳에 드라이빙센터를 구축 완료했다.
 
이 곳은 고객들의 자유로운 시승 기회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고객들이 기아차 제품과 브랜드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새로운 고객 소통 공간으로 꾸며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차를 잘 만들어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자동차 문화를 결합시킨 다양한 체험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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