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출시한 '더 뉴 K9'.(사진=원나래기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기아차(000270)가 5000cc급 엔진을 탑재한 초대형 프리미엄 세단 'K9 퀀텀(QUANTUM)'을 공개했다. 기아차 최고의 프리미엄 세단이다.
기아차는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회사 관계자 및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더 뉴 K9'과 함께 5.0 엔진을 탑재한 'K9 퀀텀'도 함께 선보였다.
K9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K9'은 기존 디자인에 웅장함과 세련미를 더하는 한편, 당초
현대차(005380) 에쿠스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세단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따라 수요 타깃도 분명히 했다.
특히 K9 퀀텀에 탑재된 국내 최고급 'V8(8기통) 타우 5.0 GDI' 엔진은 배기량 5038cc의 대형 엔진으로 최고출력 425마력(ps), 최대토크 52.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해당 엔진은 현대차 에쿠스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수입차 브랜드들도 자사의 간판 모델에 한해서만 장착하는 만큼, K9도 V8 5.0 엔진을 탑재한 'K9 퀀텀'을 통해 초대형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V8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에 'K9 퀀텀'이란 전용 모델명을 부여함으로써 진정한 프리미엄 세단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K9의 의지를 담았다. 특히 K9이 에쿠스급을 지향했지만 오히려 제네시스에게조차 밀리는 애매한 포지션으로 실패한 전례를 극복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번에 출시한 더 뉴 K9의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가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존 가로바 형태에서 크롬 재질이 보강된 메쉬(다이아몬드형) 형태로 변화시켜 고급감과 웅장함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휠을 신규 적용했으며, 18·19인치 휠 모두 별 모양의 반광 크롬 휠캡을 적용해 디테일한 고급감을 연출했다.
후면부 또한 리어 램프와 범퍼 디자인을 보다 모던하고 와이드하게 변경하는 동시에 트렁크 부위의 크롬 가니쉬를 좌우로 연장해 기존보다 웅장함을 극대화했다.
실내 디자인은 세련된 색감의 리얼우드 소재를 곳곳에 적용해 깊이 있고 중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K9 퀀텀에는 일부 고급차에 적용되는 최고급 퀼팅 나파 가죽시트(가죽에 마름모 형태의 박음질을 통해 수공예적 이미지를 연출한 시트)를 적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더 뉴 K9은 지금까지 기아차가 채택하지 않았던 5.0 엔진을 장착함으로써 이에 걸맞게 내·외장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품격을 높였다"며 "기존 K9은 '뒤에서 차를 볼 때 작아 보인다'는 고객의 말씀이 많았던 만큼 더 뉴 K9은 이를 반영해 뒷부분이 실제 점등을 켜고 보면 낮고 커 보이는 중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든 사양은 기존보다 업그레이드한 대신 착한 가격을 내세워 중소업체 임원들까지도 선택할 수 있도록 판매의 폭을 넓혔다"며 "기술은 에쿠스급과 버금가는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대는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중간급으로 채택됐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설명이다.
'더 뉴 K9'의 판매가격은 3.3 모델이 프레스티지 4990만원, 이그제큐티브 5330만원이며, 3.8 모델은 이그제큐티브 5680만원, 노블레스 6230만원, VIP 7260만원이다. 최고급형인 5.0 모델인 퀀텀은 8620만원이다.
기아차는 '더 뉴 K9'의 내년 연간 판매 목표를 8000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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