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남·북한이 통일할 경우 선복량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는 18일과 19일 양일간 노르웨이 통상산업수산부에서 열린 한국과 노르웨이 간 해운협력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무는 ‘통일한국의 해운산업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통일이 되면 각종 원자재와 북한지역의 GDP 증가에 따라 생활가전제품, 식량 등 물동량이 폭증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증가된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통일한국의 선복량은 지금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무는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면 물동량이 현재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그 근거로 북한의 동북부 항만인 나진항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북한 접경지역은 북한 2500만명, 중국 동북3성 1억2000만명, 몽골 300만명 등 총 1억4800만명의 인구가 밀집된 전략적 요충지라는 것이다.
김전무는 또 독일의 사례를 거론하며, 독일경제가 통일이후 약 10년의 정체기간 후 지속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해운의 경우 독일의 선복량이 통일이후 1990년에는 1400만DWT였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에는 1억3097만DWT로 약 23년 만에 10배로 성장하는 등 독일통일이 경제를 포함한 해운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3월부터 ‘해운부문 통일준비 연구용역’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발주해 연구 중이며, 1차 연구가 올해 말 종료된다. 또 다음달에는 중국 연변대와 공동 세미나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북한 선원 양성 및 고용방안’과 ‘선복량 확보를 위한 통일 선박금융 정책’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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