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0일
삼성중공업(010140)이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의 합병 철회로 재무적인 부담을 완화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사업적 시너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기회를 놓쳤다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합병 철회는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진행했을 때 합병회사의 재무 구조가 악화돼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외 이슈와 관련한 리스크의 완하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고 합병의 시너지가 구체화된다면 향후 재추진하더라도 이번 합병건보단 우호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며 "재무 리스크가 해소된 지금부턴 수주 회복이 주가 상승을 이끌 동력"이라고 말했다.
김홍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 역시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한 합병계약 해제방침으로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었던 리스크 요인들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합병의 본 취지였던 사업적 시너지가 무산된 점은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홍균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양플랜트의 경쟁력 강화 가능성이 무산된 점은 아쉽다"며 "이번 합병 해제로 안정적인 매출성장은 당초 예상보다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1일 합병 결의를 공시한 이후 코스피지수 약세에 유가하락과 동종사들의 어닝쇼크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산재했다"며 자사주매입으로 주가방어를 시도했으나 한계를 보였고 외부 환경이 위축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시너지가 예상되는 양사의 합병시도가 무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성장성 둔화를 실적 추정치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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