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마트(139480)는 올해 패션과 가전제품 매출이 저조한 반면 건강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마트가 올해 주요 카테고리 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가전과 패션 등의 카테고리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대형 생활가전의 경우 전년보다 매출이 12% 줄었다.
올 여름 전국 평균 기온이 전년보 낮았던 데다 마른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과 같은 기존 상품들은 물론 올해 큰 시장이 기대됐던 제습기 마저 매출이 부진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자료제공=이마트
커피와 음료 카테고리 역시 역신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출이 8.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패션 카테고리 역시 시원한 여름에 이어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남성과 캐쥬얼, 유아동 등 쟝르를 불문하고 패션 카테고리 역시 10% 안팎의 역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내년 2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처럼 날씨가 최대 복병으로 매출부진을 야기시킨 반면 건강식품 매출이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올해 건강식품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은 11.9%로 이마트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객단가 또한 12.8% 증가하며 이마트의 새로운 매출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반값 홍삼'으로 촉발된 신개념 건강식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선보이는 상품마다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반값 홍삼에 이어, 어린이 홍삼, 간편 스틱형 홍삼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홍삼제품을 풀 라인업으로 강화했고 올해 들어서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뒤이어 출시한 '반값 비타민'과 '이마트 눈 건강', '반값 유산균' 등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건강식품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원물 소싱 차별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협력회사와의 연구개발을 통한 상품력 강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태경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이마트 건강식품은 원물 소싱 차별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비용 거품을 없애 반값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향후에도 우수한 협력사가 생산을 맡고 이마트가 유통을 담당하는 철저한 분업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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