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전 세계 서비스·제조업체 61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8%의 기업 만이 경제를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민간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지난 10월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이 28%로 집계돼 9월의 39%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5년여 만에 최저치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를 비관하는 기업들이 늘었다"며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악화된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유럽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투자 위축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용 불안 탓에 기업인들의 불안 심리가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마르키트 세계 기업 경기 전망 추이 (자료=markiteconomics.com)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31.2%로 전월의 51.4%에서 급락했다. 지정학적 위기감과 유럽 경기 둔화 여파로 경제를 비관하는 기업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고용이 소폭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24%에서 26%로 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인 28%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 19%에서 13%로 하락했다. 이는 12개 주요국 중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소비세 인상 조치로 경제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은 24%에 그쳐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독일 기업인들은 앞으로 공장생산 원가가 늘어나고 고용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15%에서 13%로 낮아지며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으로 신규 사업 활동이 부진할 것이란 불안심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 윌리엄슨은 "유로존 경기가 계속 미약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란 우려감이 기업인들의 경기 전망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일본 경제가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영국 보다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