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우리카드에서 출시한 '가나다 체크카드'에 친환경 소재 ‘에코젠’을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SK케미칼)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케미칼은 우리카드가 출시한 '가나다 체크카드'에 친환경 소재 '에코젠'을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2개월만에 30만장 이상 발급되며 인기몰이 중인 가나다 체크카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지금까지 신용카드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폴리염화비닐(PVC)가 주로 사용됐다. 이들 제품은 각각 인체유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배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에코젠은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성분이 배출되지 않는다. 또 곡물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함유해 환경 친화적인 특징이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카드에 쓰이는 PVC의 경우 폐기 시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발생할 수 있고 재활용 시 염소가스가 나오기 쉬운 소재"라면서 "에코젠은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가나다 체크카드의 소재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학 성분의 접착제를 사용을 최소화 한 점도 특징이다. 가나다 체크카드는 여러 장의 에코젠 필름을 붙여서 만들어지는데, 다른 소재를 사용한 공정과 달리 일부 공정을 제외하고 화학 접착제 없이 열을 가해 각기 층을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에코젠으로 제작된 카드는 내구성이 강해 표면이 벗겨지는 현상이 적고 화학적 자극이나 열에도 변형이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카드의 발급 당시 형태와 디자인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우리카드 사례를 발판으로 신용카드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 시장은 연간 650톤 규모, 전 세계적으로는 9000톤 규모에 달한다"면서 "신용카드, 교통카드, 유심카드 등의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카드 시장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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