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51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산업기술인력 중 필요인력이 적어 생기는 부족률은 2.4%였는데 여성인력 비중은 점차 늘었지만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여전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발표한 '2014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50만8242명으로 전년에 비해 4만6340명(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인력이란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지고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업무에 관련됐거나 임원으로 근무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이들은 전체 근로자 중에서 35.1%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중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12대 주력산업에 종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은 101만6069명(67.4%)으로 전년보다 2만5454명(2.6%) 늘었다. 산업별로는 정보기술 비즈니스(7.7%), 철강(7.3%), 섬유(7.1%) 등이 증가했지만 조선(-3.5%)과 전자(-0.3%)는 줄었다.
◇산업별 산업기술인력 현황(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산업기술인력은 99만9655명으로 전체의 66.3%를 차지했고, 300인 이상 500인 미만 사업체는 8만7076명(5.8%), 500인 이상 사업체는 42만1511명(27.9%)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기술인력 현원은 300인 미만 사업체가 가장 많지만 전체 근로자 수 대비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500이상 사업체가 42.1%로 가장 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48.7%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전체 근로자 대비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울산(47.8%), 경북(44.2%) 순으로 높고 제주(24.9%), 강원(24.4%) 순으로 적었다. 다만 수도권의 산업기술인력 집중도는 2010년 58.3%를 기록한 후 하락세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64만8987명(43.0%), 전문대졸 26만4721명(17.6%), 대졸 46만4719명(30.8%), 대학원졸 12만9823명(8.6%) 순이다.
여성의 산업기술인력은 19만3133명(12.8%)으로 전년보다 0.9% 늘었으며, 2010년 10%를 기록한 후 증가세다. 산업별로는 섬유(28.9%), 정보기술 비즈니스(24.8%), 바이오·헬스(21.6%) 분야에서 여성 인력의 비중이 높지만 철강(1.9%)과 조선(2.6%) 등은 낮았다.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3만7391명으로 부족률은 2.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의 부족률(2.6%)보다 0.2%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12대 주력산업 부족 인원은 2만5462명으로 전체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의 68.1%를 차지했다. 부족률은 2.4%로 전년의 2.8%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화학(4593명, 3.9%)이 가장 높으며, 디스플레이(642명, 1.3%), 조선(877명, 1.3%)의 부족률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바이오·헬스의 부족률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 부족률은 300인 미만 사업체(3.3%), 300인 이상 500인 미만 사업체(1.3%), 500인 이상 사업체(0.6%) 등으로,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부족률 역시 컸다.
특히 전체 부족 인원의 90.55%가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발생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지역별 부족률은 인천(4.1%), 대구(4.1%), 대전(3.9%)순으로 높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구직자가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숙련과 경험, 자격을 갖추지 못해 발생하는 숙련 불일치를 가장 높게 꼽았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기업 주도형 프로그램의 비중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는 산업기술인력 현황을 파악해 고용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자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 조사는 7월부터 10월까지 10인 이상 근로자가 일하는 전국 9만12개 업체 중 1만11682곳을 표본사업체로 정해 실시됐다.
◇산업기술인력 부족 원인(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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