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이 구글의 모든 사이트에 '잊혀질 권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EU 규제당국은 구글이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에 개인의 정보 삭제 요청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Google.de와 같은 한 국가의 사이트뿐아니라 Google.com에서도 관련 내용이 모두 삭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보 삭제 요청을 받은 구글이 해당 국가 웹사이트에 있는 내용만을 지우는 바람에, 다른 구글 사이트로 원치 않는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지난 5월 유럽사법재판소는 구글에게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구글은 삭제 요청이 들어온 콘텐츠의 시한이 지나거나 시의성의 떨어지면 관련 내용을 의무적으로 삭제해야 한다.
유럽 검색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은 지난 5월 잊혀질 권리 판결 이후 지금까지 유럽 안팎에서 17만5000건에 달하는 삭제 요청을 받았다.
구글은 들어온 요청 중 42%만 수락했다. 구글의 판결에 만족하지 않는 이들은 자국 정부 기록 규제기관에 최종 심판을 요구할 수 있다.
EU 규제당국 대변인은 "EU 시민들은 그들과 관련된 정보를 보호받을 권리를 지니고 있다"며 "개인 정보 보호법이 더 효과적으로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EU가 제안한 새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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