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인도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 26일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도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고 앞으로 인도 기업들과 협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3년간의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는 세계화"라며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소규모 사업자들이 알리바바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하는 알리바바에서 인도 판매자의 비중은 이미 중국 다음으로 두번째로 많은 상태다. 약 40만명에 달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인도 판매자들에게서 초콜릿과 향신료, 차(茶) 등을 구매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인 26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인도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인도는 아시아 3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만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20억달러로 3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이나 26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에 비해 턱없이 작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 스마트폰의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인터넷 이용료가 저렴한 편이어서 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글은 오는 2016년까지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50억달러에 이르고 이용자는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많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인도 토종 전자상거래 업체인 스냅딜닷컴과 올라캡스 등에 8억달러를 투자했다. 스냅딜닷컴은 알리바바와 같은 판매 중개사이트다.
올해 초에는 미국의 아마존이 인도의 벤처기업에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인터넷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