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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올해 전 세계 판매량 8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BRICs)'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미 판매 목표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는 24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그룹 수출확대전략회의에서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756만대) 대비 약 44만대가 증가한 800만대 판매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올해 800만대 돌파 시 2012년 700만대 돌파 이후 2년여 만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수출 확대 등에 만전을 기해 800만대를 넘어서자"고 독려했다.
정 회장은 이어 "어려울 때 잘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며 "불리한 시장 여건을 극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 산업수요 회복 부진, 엔저를 비롯한 극심한 환율변동, 내수경기 침체 등 악화된 시장 여건에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고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며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업체 중 가장 큰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목표 초과 달성은 브릭스 시장에서의 선전이 컸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5% 늘어난 142만1650대였다. 중국 시장은 올해 판매량이 170만대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인도 역시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10월까지 인도 판매량은 더 엘리트 i20(신형 i20), 엑센트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8% 늘었다.
브라질의 경우 10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7.2% 늘었다.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8.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판매가 신장됐다. 러시아에서도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뉴 리오가 판매량 1·2위를 기록하고 5월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판매 증가율이 주춤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인기 차종의 선전과 신차 효과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멕시코 공장을 신설 중이며 향후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북미 및 중남미 지역 무관세 판매로 공급 부족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럽에서는 이달 말부터
현대차(005380) 전략모델 신형 i20의 판매가 개시돼 다소 주춤했던 판매량도 지난 9월 기점으로 회복 중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도요타는 2006년 세계 판매 800만대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수십년간 세계 판매 1위였던 GM을 제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며 "신흥시장 공략 강화, 라인업 확대, 품질 확보, 생산 증대 등을 통해 800만대 이후의 시대도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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