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란의 핵 협상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BC는 유가가 올해 들어 30%가량 떨어지는 바람에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이란이 연이어지는 핵 협상에서 서방 쪽에 주도권을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알리레자 나델 란드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P5+1(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의 핵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것"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서방의 협상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나델 애널리스트는 또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며 "외국인 투자도 부족할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부터 고립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가는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며 "이란은 이런 유가 하락 추세에 못 이겨 서방과 핵 감축을 놓고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가 수익이 줄어든 이란이 서방의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핵 협상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란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설정해 놓고 예산을 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2.12달러(3.1%) 하락한 배럴당 66.88달러에 마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