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조용태, 승강PO 1차전서 친정팀 경남에 '비수'
2014-12-04 08:48:12 2014-12-04 08:48:12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광주FC의 조용태(28)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친정팀 경남FC에 비수를 꽂으며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한 걸음 다가섰다.
 
조용태는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20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는 PO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내년 시즌 클래식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008년 수원삼성에서 데뷔해 올 시즌 초까지 경남에서 뛴 조용태는 부상 등의 이유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을 찾던 조용태는 챌린지(2부리그) 팀인 광주로 이적해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조용태는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친정팀과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 것에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결국 조용태는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문에서 약 35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날린 왼발슛이 빨래줄 같이 날아가 골문 구석을 찔렀다.
 
득점 이후 조용태는 세계적인 육상 선수인 우사인 볼트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광주 선수들은 일제히 조용태 주위로 달려가 그의 동작을 따라 하며 기쁨을 나눴다.
 
광주는 전반 32분 경남의 외국인 공격수 스토야노비치에게 골을 내줬으나 후반 3분 디에고와 후반 40분 임선영의 골에 힘입어 홈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광주는 오는 6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시즌 클래식 리그에 참가한다.
 
2011년 이후로 클래식 무대에서 챌린지로 강등된 광주는 4년 만에 승격을 눈앞에 뒀다.
 
◇광주FC의 조용태. (사진=광주FC)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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