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루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시장에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 1일 외환보유고에서 7억달러를 동원해 루블화 가치를 방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외환 시장에 더는 개입하지 않고 시장의 흐름에 맡기겠다고 밝힌 지 한 달도 안 돼 루를화 가치 부양에 나선 것이다.
당시 달러 당 루블화 가치가 6%나 하락하면서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러시아 정부의 시장 개입이 재개됐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정부의 부양 의지가 무색할 정도로 하락세를 이어가 이날 달러·루블 환율은 전일보다 1.58% 오른 54.87루블을 기록했다.
연이어 단행된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주 기준으로 4200억달러까지 감소했다. 러시아는 올 초에 5100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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