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아차공장 부품업체 구직자 몰려
2009-04-11 11:05:44 2009-04-11 11:05:44
경기침체로 실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KMMG)의 부품업체들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KMMG 협력업체로 차량의 진동 및 소음과 관련된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품을 공급하는 대한솔루션(Daehan Solution)이 6일 조지아 현지공장에 필요한 생산직 근로자 30명을 선발하기 위한 취업 박람회에는 거의 200여명이 몰려 6대1의 경쟁율을 보였다.

대한솔루션의 티모시 퍼거슨 품질담당 매니저는 "현지 공장이 5월 완공될 예정인 만큼 올 연말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기아 조지아공장에 대한 부품납품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1차로 선발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추가로 30∼40명의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발될 직원들의 임금수준은 매니저급은 3만∼6만5천달러 그리고 생산직 근로자는 시간당 8달러 부터 시작된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이 들어서는 해리스 카운티 뿐 아니라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지원자들이 몰린 것 같다"면서 "특히 고졸 출신 생산직원을 주로 모집하는데도 대졸 출신 등 우수한 경력의 지원자가 많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HMMA) 납품을 위해 몽고메리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3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아자동차 공장 인근 해리스 카운티에 현지 공장을 건설해 5월말 완공할 예정.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로 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할 `존슨 컨트롤'이 7일 현지공장에 필요한 직원 100명 채용을 위해 연 취업박람회에도 500여명의 구직자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취업박람회는 웨스트 조지아 테크니컬 컬리지의 캘러웨이 센터에서 낮 12시부터 시작됐으나 구직자들은 아침부터 몰려들어 장사진을 쳤다.

이 회사의 실리스티 데이비스 인력담당 매니저는 "경제가 악화되는 시기에 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돼 기쁘다"면서 "7월까지 채용절차와 훈련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생산직 교대 근무자 등 최대 2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으로, 대부분 시간당 9.5달러∼11달러의 급료와 연금 및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웨스트포인트의 프로그레스 파크웨이 선상에 13만㎡ 규모로 건설되는 이 회사 현지 공장은 5월말 완공될 예정으로 기아자동차 공장에 시트와 도어 패널 및 인테리어 부품들을 납품하게 된다.

존슨 콘트롤사는 전 세계적으로 14만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독립 자동차 부품업체. 이 회사가 조지아에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경기침체 및 자동차 업계 불황으로 2010년까지 10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그만큼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경기불황속에서도 선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기아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정공의 미국법인인 `세원 아메리카'의 직원 300명 모집공고에 2천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린바 있다.

실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기아차 부품업체들이 신규 채용에 나서며 `효자' 노릇을 함에 따라 조지아 주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정부의 성인.기술교육부는 기업에 행정지원 및 직업.기술교육을 제공하는 `조지아 퀵 스타트(Georgia Quick Start) 프로그램' 담당 직원들을 구인 현장에 파견해 구직자들의 서류전형은 물론 공장이 필요로 하는 직원을 적성 및 능력별로 2∼3배수로 추려내는 작업을 돕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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