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사태'의 책임론에 휩싸인
KB금융(105560) 사외이사진의 줄사퇴가 이어질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LIG손해보험(002550) 인수 승인과 연계해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간접적으로 압박해 온 데 따른 것이로 풀이된다. 이로써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문제도 새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KB금융은 5일 오후 늦게 "사외이사 8명은 확대경영전략위원회 종료 후인 오후 6시부터 거취문제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승의 이사는 즉각 사퇴를 표명하고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으며, 오는 8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이사들도 다음주 12일 임시 이사회 종료 후 사퇴할 의사를 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보다는 곧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들 위주로 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 8명 가운데 이날 즉각 사퇴한 고승의 이사를 포함해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이사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 이사진의 거취 표명이 LIG손보 인수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사외이사가 용단을 내리면서 KB사태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LIG손보 인수 승인 보류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도 사외이사를 한 축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이다.
금융당국은 사외이사의 거취 문제와 LIG손보 인수 승인을 직접적으로 연관짓지는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와 지배구조 개선안 등 여러가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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