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불거지는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찌라시에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 내 처리 성과를 기념하며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모처럼 국회가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 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일방적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언론의 책임을 추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도록 그런 생으로 일해왔지만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더불어 "내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다. 아무리 정책이 좋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정책이라도 우리가 타이밍을 놓치고 제때 쓰지 못 하면 효과를 낼 수 없다"며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고 일자리를 늘려 국민의 삶이 보다 편안해지도록 당과 국회에서 앞장서서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여러 현안이 산적해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안도 꼭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들도 이것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번에는 정치권이 해결해달라는 상황이 조성된 상태에서 역사적인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꼭 처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협조를 구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면서 "언론보도를 보면 박근혜 정권의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속시원히 오해가 풀리도록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여러 할 일이 많은데 함께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으면 못 할 것이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중심이 돼서 집권여당으로서 능히 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하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책임을 다할 때 국민들이 저희를 믿고 성공한 박근혜 정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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