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추진 중인 '블루스트림(Blue Stream)' 계획이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터키 빌켄트대학의 네지데트 파미르 에너지 전문가는 "푸틴은 쇼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며 "터키를 통해 유럽연합(EU)에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발상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터키가 EU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러시아 가스관 사업을 덥석 체결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실현된다 해도 남는 가스가 발생해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EU의 가스 수요에 비해 러시아가 너무 많은 양의 가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본다.
시몬 피라니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원 전문가는 블루스트림 프로젝트와 관련해 "너무 의욕만 앞선 계획"이라며 "유럽의 가스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스트림은 러시아와 터키를 연결하는 가스관 프로젝트로 푸틴표 에너지 정책 '플랜B'로 통한다.
'플랜A'는 러시아와 불가리아를 잇는 '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 사업인데, 이는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악화로 시행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난 2일 이런 분위기를 확인한 푸틴은 "남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사우스 스트림가스 파이프라인 계획을 중단할 것"이라며 "대신 터키로 우회하는 대체 파이프 라인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일부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플랜B는 실현 가능한 계획"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한편,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낄 생각은 없다"며 "시간이 좀 지나야 러시아와의 에너지 공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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