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이번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제일모직과 유가 급락에 모아졌다.
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 결과 30조원의 시중 자금이 몰렸고, 국제유가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0달러선을 붕괴했다.
1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8일~12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하이투자증권의 '제일모직, 삼성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역할 부각될 듯'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패션, 식음료, 건설, 레저 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면서 "오는 18일에
KCC(002380)와
삼성카드(029780),
삼성SDI(006400)가 보유한 구주 1875만주와 함께 1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주 매출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차환자금,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가 출자에 사용될 것"이라며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보다 더 탄력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지배구조 변환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가 되든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과정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으며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함께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삼성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5위도 KTB투자증권의 '제일모직, 타 그룹 지주회사격 회사의 상장 시점과의 비교'가 올라오면서 제일모직에 대한 분석이 차지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는 상단인 5만3000원으로 확정될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현 수익 창출 능력 대비 고평가가 가능할 것이며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위와 3위는 게임주와 신규 상장주에 대한 종목 분석 리포트가 나란히 올라왔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최근 주가 바닥을 확인 중"이라며 "현재 시가총액은 자산가치만으로 설명되며 본업 가치는 0 이하로 반영된 수준이고 내년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연내에 소셜 카지노인 더블유게임즈가 IPO하는 것도 시장의 관심을 환기할 것"이라며 "NHN엔터도 모바일 카지노인 골든샌드카지노를 9월에 소프트런칭했고 내년 초에 하드런칭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웹보드 게임 등급 분류 취소 안건은 아직 검토 중이나 극단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4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이며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했고 향후 준비된 재료들을 감안하면 시가환산 PBR 0.9배 수준의 현 주가는 이를 기다리기에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C코오롱PI는 PI필름 업계에서 전세계 점유율 1위 업체로 최근 PI필름이 FPCB용에서 방열용으로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출 비중인 48%인데 중화권 업체 위주로 고객사가 확대되고 향후 PI필름의 적용 디바이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소재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2200원을 제시했다.
4위는 토러스투자증권의 '미국 셰일혁명과 유가 하락'이었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셰일 혁명으로 세계 원유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OPEC에서는 감산정책이 지연되고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미국 셰일혁명과 함께 국제 원유시장의 질서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원유시장이 생산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과정이며 향후 국제유가는 초과 공급, 달러화 강세 부담 등으로 하락 압력이 지속돼 50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은 소비여력을 확대시키는 만큼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유럽 등 구매력이 높아진 선진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 내수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운수업,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채산성이 개선되고 가계들의 소비여력도 유가가 10% 하락할 때 1%포인트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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