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미국 샌디에이고와 협상 결렬..올해 SK 잔류
2014-12-12 08:03:52 2014-12-12 08:03:52
◇김광현.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진출을에도전한 왼손 투수 김광현(26)이 협상 대상 구단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계약 절차를 중단했다.
 
김광현의 소속 구단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2일 "김광현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의 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해 초부터 일찌감치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고, 시즌을 마친 직후 원소속 구단인 SK의 최종 승인을 얻어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의 진출을 타진했다.
 
포스팅 결과 최고액을 써낸 구단인 샌디에이고의 응찰액은 200만 달러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광현의 도전 의사를 존중한 SK에서 지난달 12일 응찰액을 수용했고, 김광현은 독점 교섭권을 따낸 샌디에이고와 한 달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에이전트는 멜빈 로만이 맡았다.
 
김광현은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를 방문해 메디컬테스트 등의 절차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김광현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입단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팽팽한 협상을 이어오던 김광현은 결국 견해차로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협상 마감 시간인 오전 7시에서 30분 경과된 12일 아침 SK에서 최종 결렬 발표를 하게 됐다.
 
이로써 샌디에이고가 보유한 독점 협상권은 사라지고 김광현은 다음 포스팅 요청을 내년 11월1일까지 행할 수 없게 됐다. 미국 진출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룬 셈이 됐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스팅을 허락해준 SK와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준 샌디에이고 구단, 에이전트에게 고맙다"면서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좀 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앞으로도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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