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됐던 노동부와 민주노총간의 대화 채널이 열린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13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만나 1시간 20여분 동안 회동을 갖고 이같이 노력키로 했다고 노동부와 민노총이 밝혔다.
이날 회동은 민주노총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지난 해 3월 이 장관이 취임한 직후 이석행 전 위원장을 만난 뒤 처음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 위원장이 간곡하게 대화를 하자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자고 노동부와 민주노총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장관과 위원장 간의 정례회동이나 차관과 사무총장간 대화 창구의 공식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노동부와 민주노총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실무자 단위는 물론 사무총장-차관 간 회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 개정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며, 노동부와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또 특수고용 근로자들의 노동조합 가입과 관련, 노동 3권의 보장을 촉구한 데 반해 노동부는 "별도 협의체를 만들어도 무방하지만 노조 활동은 법상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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