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6) EG 회장이 11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16일 새벽 귀가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시7분쯤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들을 만나 "검찰 조사에서 다 얘기했다"며 집으로 항했다.
취재진들이 검찰 조사 후 심경과 진술서 제출 등에 대해 질문했지만 더 이상의 답변은 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전날 오후 2시30분쯤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새빛 조용호 변호사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박 회장은 조사 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씨와의 권력 암투설 및 문건 입수 경위, 정씨의 미행설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박 회장은 "검찰에 이야기 하겠다"는 말만 남긴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형사1부는 문건유출 및 진위여부, 명예훼손 여부에 대해 동시에 조사를 진행했다. 주무 검사 2명이 돌아가면서 질의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세계일보에서 받은 문건을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에게 정윤회 문건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박 회장이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박 회장이 문건이 작성된 배경과 진위, 유출 과정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조 전 비서관과 박 회장의 측근 등으로 구성된 '7인 모임'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이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등도 조사했다.
이와 더불어 '정윤회 씨가 박 회장에 미행을 붙였다'고 보도한 시사저널을 상대로 정씨가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졌다.
한편 정씨는 지난 10일 검찰 소환 조사 당시 시사저널이 보도한 미행설과 관련해 박 회장과의 대질조사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지만 이날 두 사람의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지만 EG회장이 16일 새벽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11시간 가까운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서초동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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