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정부는 제너럴모터스(GM)가 우량부문만 남기고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 경우 새 회사의 주식 지분을 GM이 정부에 갚아야 할 134억달러 부채의 일부와 교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GM의 자구책 마련 시한인 6월1일이 다가옴에 따라 GM의 부채 및 채권자들에 대한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분 교환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지분·부채 스와프를 거쳐 확보할 지분은 채권자들이 차지할 지분보다는 규모가 작을 것으로 보인다. 275억달러 상당의 GM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들은 앞서 회사로부터 새로운 회사 주식의 90%를 제안받은 바 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금융전문가들과 다른 GM 자문업체들은 GM의 수익성 자산만으로 새로 재건될 회사, 이른바 '굿 GM(good GM)'에 부채와 지분 교환을 통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나 가치가 있을 지 추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 정부는 GM이 비수익 자산 청산을 통해 파산할 경우 '우량 GM'이 영업을 시작하는 즉시 지분을 신속히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뉴욕 로펌인 데비보이즈앤드플림턴에서 파산문제를 다루는 리차드 한은 "정부와 여론의 뜻이 회사의 의견과 반대될 경우 협상이 힘을 받기란 어렵다"고 말하며 GM의 파산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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