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침체기를 겪은 반면 채권시장은 작년보다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채권장외거래에 대한 동시결제(DVP : Delivery Versus Payment) 규모는 지난해 1분기 394조원보다 32.5% 증가한 522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채권거래량은 작년 1분기 808조원보다 35.2% 늘어난 1059조원을 나타냈다.
이종인 증권결제팀 파트장은 "올해 4월부터 주식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으나 1분기 전체로 볼 땐 주식시장이 죽어 있었다"며 "주식시장이 죽으면 채권시장이 살고, 그 반대 상황도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식 침체기에 국채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채권시장에 몰린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중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증권시장 결제자금은 580조원이며, 이 중 채권동시결제대금이 522조로 전체 결제자금의 90%를 차지했다.
이는 장내결제가 다자간 차감결제방식으로 결제대금의 차감효과가 높은 반면, 채권장외결제는 건별 결제방식으로 차감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채권장외시장에서의 채권종류별 결제실적은 국채(통안채 포함) 353조원(67.6%), 금융채 89조원(17.1%), 특수채나 회사채 등 기타채권은 80조원(15.3%)으로 국채결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채권동시결제시스템은 한국은행망(BOK-Wire)과 연계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함으로써 증권과 대금을 동시에 결제하여 거래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국내외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243개 기관투자자가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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