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잠실 제2롯데월드 극장 영업정지로 월드몰 5~6층 식당가가 타격을 입을 듯하다.
20일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이 영업정지 이후 맞은 첫 주말로 이날 오후 1시경 제2롯데월드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아쿠아리움 누수와 극장 진동, 그리고 콘서트 공사장 인부 추락사고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제2롯데월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5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의 영향력이 더 커 보였다.
◇20일 잠실 제2롯데월드에는 '공사장 사고',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같은 안전사고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말을 즐기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롯데 측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월드몰 1층에는 대형 트리와 ‘산타의 집’을 만들고 ‘산타클로스와 사진 찍기’ 이벤트를 열고 있었다.
건물 여러 곳에는 ‘앨리스’와 토끼 분장을 한 직원들이 어린이 손님들과 사진을 찍었다. 각 층에는 세일 전단지를 방문객들에게 나눠주는 직원들이 있었다.
그러나 월드몰 5~6층 식당가는 분위기가 달랐다. 점심시간인데도 식당 대부분에 빈자리가 많았다. 월드몰 식당가에는 국내외 유명 맛집들이 많이 모여있기로 유명하다. 점심·저녁시간에면 대부분 식당에 줄이 생길 정도였다.
식당가에 손님이 줄어든 것은 같은 5층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이 지난 17일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것과 관련이 있다. 월드타워점은 14관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 후 정밀 안전 진단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다.
월드타워점은 21개관 4600석을 보유한 국내 최대 상영관이다. 이 곳이 문을 닫으면서 영화를 보기 전이나 후에 식당가를 찾던 손님들도 사라졌다.
롯데 측은 영화관 영업정지로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들에게도 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영화관 영업정지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산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는 롯데와 입점업체들간의 갈등으로 커질 수 있다.
◇ 제2롯데월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입구 대형 스크린에 임시휴관 설명이 떠있다.(상단) 평소 방문객이 많은 월드몰 5~6층 식당가는 점심시간인데도 한산했다.(하단)(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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