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장관 "ICT산업 예전같지 않아..쓴소리 해달라"
ICT 재도약 위한 세번째 간담회..융합 기업인과의 만남
2014-12-22 16:06:21 2014-12-22 16:06:34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장관이 ICT 및 융합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자진해서 쓴소리를 주문했다.
 
최 장관은 22일 열린 정보통신(ICT)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간담회에서 융합 기업인들과 만나 '융합산업 현장 진단 및 경쟁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국내 ICT 시장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체질개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들어 각 분야의 기업인 및 전문가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일 열린 소프트웨어(SW) 기업, 11일 하드웨어(HW)·네트워크 벤처기업 간담회에 이은 세번째 현장 간담회로, 금융·헬스·자동차·조선·선박·패션 등 전통산업에 ICT를 접목한 융합 기업인들과의 자리로 마련됐다.
 
미래부측 참석자로는 최양희 장관을 비롯해 김광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백기훈 정보통신융합정책관, 정한근 인터넷정책관이 자리했고, 기업 측에서는 ▲이석우 다음카카오(035720) 대표 ▲김관승 KG이니시스(035600) 부사장 ▲이철희 헬스커넥트 대표 ▲이찬형 녹십자 헬스케어 대표 ▲구용서 경동원 상무 ▲이영희 삼성전자(005930) 부사장 ▲박성미 코오롱(002020) 상무 ▲곽우영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홍복 유비벨록스(089850) 대표 ▲조성우 현대중공업(009540) 상무 ▲김태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전무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융합기업의 대표 벤처기업인 유비벨록스(구로 G밸리)에서 열렸으며, 최 장관은 앞서 유비벨록스의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개발자들이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진 간담회에선 참석한 기업인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으며, 융합산업에 대한 복잡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견들이 다양하게 개진됐다.
 
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ICT 융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에선 여러가지 규제나 산업 진흥에 소홀한 점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차원에서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발굴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ICT가 전체 산업을 이끄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ICT를 담당하는 미래부에서 이를 더 발전시키고 도약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특히 "오늘은 쓴소리도 좀 해주시고, 따끔한 질책이나 제안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초까지 간담회를 진행하고 그 후에 우리도 여러가지 정책과 전략을 낼 것"이라며 "기업에서 요청하는 제도적 개선방안도 검토하고, 기술·자본·인력·시장과 관련된 패러다임도 제시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최근 액세서리, 웨어러블과 관련된 일을 맡게 됐는데,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리더십 외에 이종사업과 어떻게 연결하고 융합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며 "해외의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융·복합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곽우영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차량과 관계된 IT 분야가 앞으로 ICT 융합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자동차와 같은 기계를 만드는 입장에서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어떤 요청이 필요한지 얘기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미연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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