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증시가 장중 한때 2%대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중국 증권 당국이 투기 세력 주가 조작 협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3일 오전 11시39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34.07포인트(1.09%) 내린 3093.37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는 2.9% 넘는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 중소형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도 3% 넘게 폭락하고 있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최근 지수의 급등세와 관련, 18개 종목에 대한 투기 세력들의 주가 조작 혐의를 조사하고 나섰다. 해당되는 종목 대부분은 선전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중소형 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CSRC가 해당 기업 자체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얀빙 저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규제 당국이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만큼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이 취약한 기업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CSRC 역시 이달 초 웹사이트를 통해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달의 높은 상승폭을 반납할 위험이 존재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에 나설 것을 경고한 바 있다.
이달 들어 15% 가까이 급등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4년 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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