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해 1940선을 내줬다. 한산한 거래 속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종목별 장세가 전개됐다.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0포인트(0.21%) 내린 1939.0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6주간 추이. (자료=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기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러시아 루블화 반등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 출발 후 강보합권으로 전환했지만 이내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과 달리 국내증시의 펀더멘탈 개선 요인이 부재하고 중국, 일본과 같이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전히 그리스 대선 2차 투표와 러시아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것도 증시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다만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고, 배당기일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벤트 결과에 따라 등락이 반복되면서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622억원 매도했고, 개인도 1397억원 순매도 했다. 반면 기관만이 1833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운수창고(1.78%), 의료정밀(0.95%), 전기가스업(0.90%) 등이 내렸고, 통신업(1.61%), 은행(1.49%), 보험(0.65%)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3포인트(0.40%) 내린 534.65에 장을 마쳤다.
반면 새내기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상장한 영화배급사 뉴(NEW)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녹십자엠에스가 상장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첫날을 맞은 아이티센은 등락 끝에 3%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102.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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