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통화완화 기조 지속..가계부채 유의"
한국은행,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발표
2014-12-24 14:42:07 2014-12-24 14:42:0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간다.
 
2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물가도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지속 하겠다"는 내용의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안'을 의결했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3%대 초반)보다 소폭 높아져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하방리스크가 잠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회복세,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 지연 등이 향후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이런 전망을 토대로 "내년 통화신용정책은 물가안정 기조 위에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면서도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 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지속하면서 국내외 경제성장의 하방리스크가 현실화되거나 낮은 물가상승률 지속이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유의하겠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완화 기조 장기화가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한계기업 구조조정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해 대처하기로 했다.
 
3년째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물가안정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며 세미나 개최 등으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내년에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제를 새로 설정해야 한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실효성도 제고한다. 지원대상 대출취급에 적극적인 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강화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취급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무엇보다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한다. 은행의 신용공급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세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가계부채 구조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엔화 약세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자본유출입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금융·외환시장 불안 정도에 ㄸㆍ른 단계별 종합대책을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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