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車, 국산 SUV·수입 중형세단이 대세
2014-12-25 11:22:00 2014-12-25 11:22:0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한해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수입차는 중형 세단이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SK엔카가 올해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은 SUV, 수입은 중형차가 가장 많이 등록됐다. 
 
SUV는 최근 실용적인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고 캠핑, 레저 열풍이 계속되면서 국산차 중고차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종이라고 SK엔카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9.3%를 기록했던 국산 SUV는 올해 21.5%로 비중이 증가했다. 
 
2위를 차지한 대형차(18.8%)는 신차 시장에서 현대차(005380) 그랜저 디젤과 아슬란, 르노삼성 뉴 SM7 노바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며 기존 모델이 중고차 시장으로 많이 유입됐다.
 
수입차에서는 중형차(34.3%)와 준중형차(22.8%)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기존 수입 중고차 시장은 중형차와 대형차가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면서 대형차(13.8%)를 제치고 준중형차가 2위로 올라섰다.
 
SUV(16.4%)는 올해 처음으로 수입 대형차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국산 SUV의 인기가 수입차까지 영향을 미쳤고, SUV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뉴 티구안, 아우디 Q5, 지프 랭글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차 연료별 비중을 살펴보면 국산(56.2%)과 수입(64%) 모두 가솔린이 가장 많았다.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산과 달리, 수입 중고차는 디젤차 비중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솔린 72.6%, 디젤 25.8%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가솔린이 64%로 하락하고 디젤은 34.2%로 증가했다. 수입 디젤 비중은 매년 늘어나고 있어 3~4년 내 가솔린 비중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엔카 관계자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출퇴근과 레저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SUV,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디젤차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며 "신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입 중고차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올해 중고차 시장의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14년 SK엔카에 등록한 중고차 차종 비중.(자료제공=SK엔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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