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2014년 후반기를 강타한 tvN <미생>이 막을 내렸다. 10주 동안 직장인들의 일상으로 진한 감동과 재미를 안긴 <미생>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작품의 탄탄한 스토리와 인간적인 연출도 훌륭했지만, 그 안에서 훌륭한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 하나 하나가 주목됐다.
그러면서 다양한 작품에서 이들을 섭외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이 있었고, <미생> 배우들 대부분이 차기작을 골랐다. <미생> 배우들의 다음 행보를 짚어봤다.
◇영업3팀 - 이성민·김대명·임시완
<미생> 속 핵심이었던 영업3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장그래를 맡은 임시완에 대한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높다. 지난해 <응답하라1994> 쓰레기를 연기한 정우가 어떤 작품을 고를지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던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임시완은 아직 작품을 고르지 않은 상태다. 5~6개의 광고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 소속사는 수 없이 몰려든 시나리오를 차근차근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장 오차장 역의 이성민은 다시 한 번 드라마로 방향을 잡았다. MBC 50부작 <화정>이다. 정명공주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사극으로 그는 올곧은 선비 이덕형을 연기한다. 또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손님>으로도 얼굴을 비친다. 이 영화는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프로 했으며 마을을 지키려는 이장 역할로 관객 앞에 선다.
푸근한 이미지의 김동식 대리를 연기한 김동식은 영화로 마주할 전망이다. 내년 개봉 예정인 <내부자들>과 <뷰티인사이드>에서 촬영을 끝냈으며, 새 영화 <판도라>에서 김남길과 함께 비중있는 배역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신입3인 - 강하늘·변요한·강소라
영업3팀과 함께 <미생>의 다양한 에피소드에 중심이었던 장백기 역의 강하늘, 한석율 역의 변요한, 안영이 역의 강소라는 어떨까.
먼저 강하늘은 정우, 한효주, 김윤석, 김희애가 나서는 영화 <쎄시봉>에서 윤형주 역할로 얼굴을 내비친다. 이후에는 김우빈과 함께 이병헌 감독의 <스물>로 도전을 이어나간다. 이는 <미생>과 함께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앞으로는 연극 <해롤드 앤 모드>를 차기작으로 택해 <미생>을 통해 드높인 인기를 무대에서 풀어낼 계획이다.
변요한은 내년 3월 개봉예정인 영화 <소셜포비아>로 관객과 마주한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작품이다. 이미 영화제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미생>을 찍으면서 쌓인 스케줄 및 매체 인터뷰를 마친 뒤 차기작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못난이 주의보>와 <닥터 이방인>과 <미생>으로 바삐 보냈던 강소라는 미뤄진 일정을 소화한 뒤 차기작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영이를 통해 스펙트럼을 넓힌 그가 어떤 배역으로 대중과 만날지 관심이 높다.
◇오민석-태인호 (사진제공=젠틀맨)
◇'원인터'의 주역들
<미생>은 풍성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작품이다. 조연배우들이 장치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러다보니 주연 못지 않게 인기를 끈 조연배우들이 적지 않았다.
장백기와 브로맨스 케미를 이룬 강대리 역의 오민석은 일찌감치 MBC <킬미 힐미>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미생>의 포상휴가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킬미 힐미>에서 오민석은 워커홀릭 CEO 차기준 역을 맡아 지성 역의 도현과 후계자 경쟁을 벌인다.
오민석과 함께 대리 3인으로 꼽히는 하대리 역의 전석호와 성대리 역의 태인호는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세 사람은 tvN <택시>에 출연해 <미생>의 에피소드와 그간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털어놓을 전망이다.
<미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최전무 역의 이경영은 늘 그렇듯 바쁘다. 영화 <허삼관>을 시작으로 <은밀한 유혹>, <암살>, <소수의견>, <서부전선>, <협녀:칼의 노래>로 굵직한 대작에 얼굴을 비춘다.
등에 날개를 달게 된 IT팀의 박대리 역의 최귀화는 내년 1월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생> 패러디물 <미생물>에서 실제 날개를 달고 등장할 예정이다. 한 집안의 가장의 애환을 절절히 보여준 그가 펼치는 코믹연기는 어떨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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