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 다롄완다그룹이 온라인 결제 플랫폼 인수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완다그룹이 중국의 온라인 제3자 결제플랫폼 업체인 99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20억위안(3억2255만달러)이 될 전망이다.
99빌은 페이팔과 같은 형태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다. 이번 인수로 완다그룹이 결제서비스 부문을 갖게 되면 알리페이를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직접 경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알리페이가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알리페이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1년동안 7880억달러 규모의 결제서비스를 체결했으며, 모바일결제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대규모 쇼핑몰 개발 등 부동산 사업으로 몸집을 키운 완다그룹은 최근 중국의 부동산 열기가 식어감에 따라 사업의 중점을 엔터테인먼트와 관광, 온라인 사업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인 텐센트, 바이두와 손잡고 전자상거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해당 JV에 대한 완다그룹의 투자액은 50억위안으로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발행하는 모바일 상품권과 쿠폰, 티켓 등을 자사의 쇼핑몰과 호텔, 영화관 등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완다그룹은 최근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37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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