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던 김부겸 전 의원이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8일 '불출마의 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배, 동지의 격려와 충고 말씀이 있었고 그분들의 마음을 절절히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부응할 만한 용기와 힘이 저에게 부족했다"며 "2·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지만 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주의 구도' 타파에 매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한 달여간,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 자신이 준비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보겠다'는 대답을 했고 생각해봤지만 저에겐 아직 당을 이끌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돼 있지 않음을 고백한다. 저의 힘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그럼에도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정말 부끄럽다"며 "아무쪼록 전당대회가 잘 치러져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의 총력을 모야야 한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 저 역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전 의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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