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웃은 LG전자, 주력 가전 고전으로 성장세 꺾이나
2014-12-29 16:56:34 2014-12-29 16:56:3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투자분석자료 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342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4.7% 늘어난 수치지만 올해 2분기 6062억원을 정점으로 3분기 4613억원, 4분기 3000억원 대로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쟁심화에 따른 TV 매출 하락과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경쟁 업체들 간의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한 판촉비용 증가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흥지역의 통화가치 하락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1년간 TV시장은 업체들의 가격경쟁 자제, PDP 교체주기 도래에 따른 대형인치 위주의 수요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 왔지만 수요 회복세가 충분히 유지되지 못함에 따라 4분기를 기점으로 가격경쟁이 다시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TV와 가전에서 고전하면서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기대 이상의 수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선진 경기 회복과 원달러 약세 환경에서도 TV와 가전(HA)은 수익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사 내년 이익 전망은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분위기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역시 중국업체들의 거센 공세를 얼마나 잘 견뎌낼 지, 신흥시장에서 시장을 얼마나 선점할 지는 여전히 우려요인으로 남아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남아 있는 성장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의 점유율이 극히 낮은 상황이며, 두 시장에서 유통판매망을 새로 구축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며 "더불어 스마트폰 판매단가 하락, 제한적인 점유율 확대라는 환경은 긍정적이지 못하다"라고 해석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TV와 가전의 이익증가는 정체된 가운데,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유율을 회복하며 앞서나가고 레노버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이 추격하는 힘든 경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LG전자 실적 전망치>
 
(출처:와이즈리포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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