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하락에 곤욕을 치르는 동안 대형 유조선 업계들은 수익 증가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발틱해운거래소는 축적된 자료를 공개하고 지난 12월 중순 경 유조선 업계들의 수익이 하루 기준으로 9만7489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6개월 전만 해도 유조선들의 하루 수익은 운영비에도 못 미치는 2만달러에 그쳤다.
중국이 저유가를 기회로 보고 원유 수입량을 대폭 늘리자 중동과 일본을 잇는 유조선의 수익 또한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11월 사이 하루 평균 60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50만배럴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2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석유 소비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당시 배럴당 100달러 이상이던 유가는 최근 6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유가가 60달러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유조선 업계는 신규 선박 주문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몇 년간 4만달러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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