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노조, 올 임단협 사측 위임

노조설립 이후 최초..관련업계 파급효과 예상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LS산전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회사에 모두 위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회사 측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정년을 연장하고 연장된 기간 동안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LS산전 노조가 회사에 임단협을 위임하는 일은 노조설립 이후 최초의 일이다.

 

윤종남 LS산전 노조위원장은 15일 안양 본사에서 진행된 임단협 위임 행사에서 "이제 더 이상 노사의 구분은 없고 공동의 미래만 있을 것"이라며 "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조도 앞장서야 한다는 뜻에서 노조설립 이후 처음으로 위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자균 사장은 "취임 이후 전 임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노조에서 뜻밖의 선물을 안겨줘 고맙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어 "노조가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그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 것을 넘어 정년연장과 동시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LS산전이 국내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업계에도 적잖은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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