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폐장일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데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한 결과를 보인 탓이다.
◇S&P500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60.0포인트(0.89%) 하락한 1만7823.0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45포인트(1.03%) 내린 2058.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39포인트(0.87%) 밀린 4736.05를 나타냈다 .
하지만 2014년 전체 기준으로는 뉴욕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 지수는 7.5%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 지난 1999년 이후 최장인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와 나스닥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각각 11.4%, 13.4%에 달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1년 동안 53번이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다우 지수는 38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나흘 이상 하락세를 나타낸 적은 올 한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미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은 5%로 11년 만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에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미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양적완화를 종료하기도 했다.
빌 스미드 스미드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14년은 뛰어난 한 해였다"며 "새해에도 추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고 미국 경제는 회복 초기 단계에 와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만8000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1만7000건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29만건도 웃도는 수준이다.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직전월의 60.8에서 58.3으로 낮아졌다. 사전 전망치 60.2도 밑돌았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잠정주택판매지수 만이 전월 대비 0.8% 오른 104.8을 기록, 미국 경제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지난 1년 간 급등세를 보였던 유틸리티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중 엔터지와 에디스인터내셔널의 주가는 각각 2.7%, 2.2% 밀렸다.
나스닥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도 1.9%나 급락했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각각 0.61%, 0.82% 밀리는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 역시 부진했다. 에너지 업종은 지난 1년 간 9.2%나 폭락해 S&P500 업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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