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제주항공이 지난 5일 7C3401편 청주공항 회항과 관련해 항공사 미숙한 대응이었다는 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제주항공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공항에 비상착륙한 당시 항공사 요청만 있었으면 공항에서 승객들이 내리도록 비상 조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KBS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또 "승객을 하기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항공사 측에서 최종 결정했어야 하는데"라고 인터뷰한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의 내용도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기의 청주공항 도착 후 오전 4시30분에서 5시 사이 청주공항 비상연락망을 통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검역소 등에 입국수속을 긴급 요청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제주항공은 오전 5시10분쯤 다시 입국수속 가능시간을 문의했고,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이르면 오전 6시30분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CIQ(세관·출입국 관리·검역) 가동되기 시작한 오전 6시30분 직후인 6시40분부터 승객의 하기가 시작됐다.
제주항공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허가 없이는 항공기 문을 열 수 없으며, 승객의 하기도 불가능하다"며 "공항공사 관계자는 마치 제주항공이 이같은 요청을 전혀 하지 않은 것처럼 거짓 인터뷰를 해 항공사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몰아간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이어 "공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에 늘 '갑'의 위치에서 '을' 바라보듯 업무를 보는 것에 대해 매우 비통하다"며 "공항공사는 기상악화로 원래 목적지가 아닌 청주공항에 비상착륙한 항공기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주항공은 아울러 "전후상황을 애써 덮어둔 채 항공사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공항공사 관계자의 이같은 위험한 발언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인식할 것"이라며 정정을 요청했다.
한편, 사이판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의 7C3401편은 기상 악화로 인해 5일 오전 3시 45분 청주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후 승객 170여명은 기내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 5시간 이상을 갇혀 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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