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올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물을 대거 쏟아낼 전망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신규 주택분양은 29만7000여가구로 지난해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월 전국 분양은 1만4940가구로 집계돼 최근 3년 평균물량 6137가구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주택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인 미분양도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미분양과 분양 아파트를 더한 전체 공급은 지난해보다 6% 줄어들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결국 과도한 미분양 발생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공급과 공공임대 물량 감소로 인해 전체 시장의 분양 물량은 감소하나 건설회사들의 일반 분양 물량은 증가하는 것"이라며 "올해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새집수요가 충분해 미분양 등의 부작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올해 건설사들은 신규 분양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66개 건설회사의 올해 분양물량은 4134가구로 전년보다 35%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물산(000830)의 올해 분양물량은 1만1500여가구로 모두 서울에 집중돼 있다. 가락시영과 서초 우성2차 등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3100가구다.
대우건설(047040)도 올해 총 3만158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1343가구,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는 1만677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000720)과 중흥건설은 올해 1만7000여가구 규모의 분양 계획을 전했다.
특히 올해 중견사들의 도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년간 지방에서 분양 신화를 이룬 반도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은 대형사들의 전유물이던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중견사 중 가장 먼저 서울 재건축 사업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9월 반도건설은 서울 강서구등촌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아울러 호반건설과 중흥건설도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사업 수주전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수도권 내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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