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금호타이어(073240) 노조가 또 다시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12일부터는 휴일근무와 연장근무 등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9일 오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조별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2일부터 휴일근무와 연장근무 등도 거부키로 했다.
노사 간 추가교섭에 따른 성과가 없을 경우 21일부터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 요구안을 관철, 또는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부분파업 재개를 결정했다"며 "12일부터 해당 근무 외의 휴일근무, 연장근무, 조출근무, 밀어내기 등을 전면 거부하는 등 보다 강도 높은 투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25일 근무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했고, 29일과 30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로 인해 4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추가 파업 결정으로 추가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조는 "전날 교섭에서 사측의 진전된 안이 있을 때 협상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노사가 노력했던 결과가 무색하지 않게 속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그간의 고통분담 또한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노조는 ▲임금 9.6% 인상 ▲임금 삭감분(기본급 10%) 환원 ▲임금 반납분(기본급 5%, 상여금 200%) 환원 ▲성과급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격려금 200%(설 50%포함)+10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과 반납분 포함 임금 15% 일괄 인상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시행 등 근로자 1인당 총액기준 25.6% 인상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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