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밴드 LTE-A' 상용화 경쟁 가열..SKT-KT 재격돌
LG유플러스, 이틀간 고객 체험행사 개최
2015-01-11 13:04:37 2015-01-11 13:04:37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3밴드 LTE-A' 기술 상용화를 놓고 이통 3사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는 가운데, 특히 SK텔레콤(017670)KT(030200)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3밴드 LTE-A란 3개의 주파수 대역을 연결해 속도를 높이는 네트워크 기술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최대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2월29일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지만, KT는 제조사의 최종 품질 검수를 통과하지 않은 시료 단말기로 일부 고객에게 보급한 것은 사실상 상용화라고 볼 수 없다며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단순히 빠른 속도만 제공하기보다는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우선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며 개통 행사를 열고 1호 가입자를 발표했다.
 
이어 SK텔레콤은 11일 자료를 통해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 이하 GSA)가 발간한 'LTE로의 진화 리포트(Evolution to LTE Report)’에서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서비스가 세계 최초 상용화로 명시됐다"고 밝혔다.
 
GSA는 에릭슨·노키아·퀄컴·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장비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관련 발전 및 이와 관련된 통신장비와 단말 표준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단체로, 해당 보고서에는 'SK텔레콤이 2014년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29일 세계 최초로 3band LTE-A를 상용화했다’고 나와있다.
 
이같은 보고서 발표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9일부터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편 광고를 온에어하고, 1분기 내 전국 주요 지역에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망구축 확대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현재는 강남, 명동, 종로, 용산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광안리,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대전 은행동 등에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만6000식 이상의 2.1GHz 기지국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서울·수도권 및 전국 도심지와 지하철 전구간에서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KT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로부터 고객 사전체험용으로 수령한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 100대는 '고객 판매용'이 아닌 '체험 단말'로 상용화라고 볼 수 없다"며 "3밴드 LTE-A와 관련한 SK텔레콤의 일체 마케팅 활동과 광고는 비정상적인 소비자 기만 행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삼성 갤럭시노트4 S-LTE 단말에 표기된 '체험단용' 문구(자료=KT)
 
KT에 따르면 '고객 판매용' 단말은 제조사의 검수가 완료되고, 단순 체험용이 아닌 고객 판매를 목적으로 하며, 정상적인 가격(출고가)으로 제조사에서 사업자에게 판매돼야 한다.
 
KT는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KT에 각각 제공한 100대의 단말기에는 '체험단용'으로 분명히 표기돼있고, 삼성전자 측에서도 공식 출시 후에는 전량 회수를 요청한 바 있다"며 "고객 판매용 단말은 제조사에서 이통사에 출고가 및 공급가를 통보하지만 해당 단말들은 아직 공식적인 '출고가'도 설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 S-LTE' 단말을 상용화했다고 하지만 일반고객들은 SK텔레콤의 대리점 및 콜센터 등 정상적인 유통채널에서 구매할 수 없다"며 "공식 온라인 판매채널인 T월드 다이렉트((http://www.tworlddirect.com)에서도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근거를 들었다.
 
이처럼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부터 이틀간 3밴드 LTE-A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LG G 플렉스2(LG G Flex2)’를 이용해 3밴드 LTE-A 서비스 속도를 국내 최초로 측정하도록 했다.
 
LG G 플렉스2는 미국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5’에서 큰 호평을 얻은 5.5인치 커브드 스마트폰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것.
 
특히 LG유플러스는 업로드에서 타사 대비 2배 빠른 최대 50Mbps의 속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LTE 기지국 경계에서도 CA(Carrier Aggregation)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DU(Digital Unit)’ 기술을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조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박상훈 LG유플러스 마케팅부문장은 "국내 최대 80MHz 주파수를 통해 4배 빠른 다운로드는 기본이고, 업로드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만의 3밴드 LTE-A 서비스를 고객들이 가장 빨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양방향 속도 최강의 LTE8 x4’를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해 LTE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LTE보다 4배 빠른 다운로드와 타사 대비 2배 빠른 업로드 속도를 고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3밴드 LTE-A 체험행사를 11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자료=LG유플러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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