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서울 강남에서 한 아파트 브랜드를 두고 주민분쟁으로 까지 번진 가운데, 올해 아파트 유명 브랜드의 분양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세곡보금자리지구에서 래미안 브랜드를 중심으로 래미안강남힐즈와 자곡포레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SH공사가 공공분양·임대아파트인 자곡포레의 명칭을 강남래미안포레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강남구청에 변경을 요청한 상태지만, 래미안강남힐즈 주민들은 강남 보금자리지구의 유일한 민간브랜드 아파트라는 설명에 분양을 받았다며 아파트 이름 앞에 SH를 붙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업계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아파트 브랜드가 주는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전문가는 "교육이나 교통여건 등 입지적인 장점 외에도 아파트 브랜드가 우수할수록 집 값은 당연히 높다"라며 "아파트를 분양하고 공사하는 시점에서 인지도와 건설사의 신용도가 높을수록 아파트 매매값이 안정적이고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같은 해 전용면적 85㎡의 올해 1월 매매값은 동아한신이 3억4500만원인데 반해 인근 양우는 2억1000만원에 그쳤다. 입지나 교통 등의 요소가 반영됐지만 이중 시공사의 가치도 상당히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에서 분양하는 유명 아파트 브랜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분양물량은 5만9903가구로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인 3만3311가구가 증가했다. 이는 경기도 6만26가구의 증가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올해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82.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락시영재건축 9510가구 ▲왕십리3구역 2097가구 ▲명일삼익재건축 1900가구 ▲개포3단지 1235가구 등 대규모 단지의 공급이 관심 대상이다.
GS건설(006360)은 3월 1156가구의 금호13구역을 재개발한 신금호파크자이, 4월 하왕십리1-5구역, 10월 서초구 잠원동의 잠원한양재건축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을 보유한
삼성물산(000830)은 올해 하반기 강동구 명일동 1900단지의 명일삼익재건축, 서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제18구역 재개발, 구의동 구의1주택재건축, 녹번제1구역2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다.
롯데건설도 '롯데캐슬' 브랜드를 앞세워 9월 은평구 수색동 수색4구역, 10월 용산구 효창동 효창5구역에서 분양한다.
이밖에 대규모 컨소시엄 단지도 기대된다. 올해 4월
현대건설(000720) 등 3개 컨소시엄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 6월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공동 시공하는 951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 재건축 분양 물량 등이 나올 예정이다.
◇한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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