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오는 21일부터
SK텔레콤(017670),
KT(030200)를 통해 본격적으로 일반인들에게 판매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의 통신 스펙이 당초 삼성전자에서 발표한 사양보다 하향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노트4 S-LTE 네트워크 스펙을 '카테고리9'(CAT9)으로 기재했지만 이번에 이동통신사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카테고리6(CAT6)을 적용한 것.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는 최신 이동통신 기술인 3개 주파수 집성기술(Carrier Aggregation, CA)을 적용해 이론상 최대 다운로드 속도 450Mbps(CAT9)를 구현한다. 3밴드 LTE-A는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단일 대역 주파수처럼 사용해 LTE 이동통신의 데이터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환경이 CAT6에 머물면서 갤럭시노트4 S-LTE에서 CAT9을 구현할 수 없게 됐다. 퀄컴과 통신칩 성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퀄컴보다 먼저 CAT9 탑재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실제 이용은 추후로 늦추게 된 것이다.
◇(위쪽부터)삼성이 기재한 갤럭시노트4 S-LTE 사양과 KT가 발표한 제품 사양.(자료=각사)
이번에 이동통신사들이 지원하는 CAT6 규격은 이미 지난해 LG전자 'G3 캣6' 제품을 통해 국내 최초로 도입된 바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05 칩셋을 사용한 G3 캣6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225Mbps(1초에 225메가비트 전송)로 80MB 뮤직 비디오 한 편을 2.8초, 1GB 영화 한 편을 36.4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갤럭시노트4 S-LTE는 1.8GHz, 800MHz, 2.1GHz의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기술이 사용돼 225Mbps 속도보다 한 단계 높은 최고 속도 300Mbps를 구현한다. 최대 450Mbps의 CAT9에는 못 미치지만 이 또한 세계 최고 속도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프라로 구현 가능한 최대의 속도가 카테고리6 규격에 머물러 있지만 삼성전자 하드웨어 스펙상 카테고리9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후 통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이 업그레이드될 경우 카테고리9으로 상향조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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